평일강론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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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1-27 ㅣ No.5306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23/02/24

 

늦잠을 자면 늦게 일어나 자동으로 단식을 하게 되는데, 그럴 땐 배가 안 고프고, 꼭 단식을 해야 하는 재의 수요일이나 성 금요일이 되면 배가 많이 고픕니다. 금육을 해야 하는 날에 꼭 고기 먹을 일이 생기는 것과도 같은 이치겠지요.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마태 9,15)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금육이나 단식을 하기 위해 사순절을 갖는 것이 아니며, 금육이나 단식을 지키지 않았다고 죄를 짓는 것도 아닙니다. 금육과 단식은 우리가 예수님의 수난에 참여하기 위한 신심 프로그램입니다. 금육과 단식을 하신 분들도 단지 극기와 고통에 동참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금육과 단식으로 얻어진 여분의 재물을 가나한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데 금육재와 단식재의 취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학생이나 환우, 군인, 육체 노동자 등 고기나 매끼 영양섭취를 해야 하는 이들 그리고 외식을 하는 경우나 집에 손님이 오는 경우에는 금육과 단식이 자동관면됩니다. 나름 각자의 처지와 사정에 맞춰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방법을 찾아 기도와 희생과 자선을 통해 재계의 사순절을 지켜 나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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