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추기경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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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화 [giwha777] 쪽지 캡슐

1999-09-22 ㅣ No.559

 추기경님! 추석이네요. 올 추석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만물이 풍요로웠으면 좋겠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추기경님을 존경하는 예비신자입니다. 내달에 명동성당에서 세례를 받습니다.

 저는 현재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 재학중인데 집이 익산이라 서울에서 하숙을 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홍 지롸구요.

 사실 며칠전에 추기경님을 잠깐 뵈어 너무나 기뼜습니다. 제가 하숙하고 있는 곳이 명동성당 옆에 있는 전 사 정 교육관(카톨릭 여학생관)이거든요. 놀랍게도 그 곳 계단에서 추기경님을 뵈었죠. 너무 뜻밖이라 인사 밖에 드리지 못했습니다. 아마  제 얼굴 보면 기억 나실 지도 모르겠네요. 연세에 비해 건강해 보이셔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지금 명동성당에 다니고 있어요. 하느님을 알고 섬긴 지는 비록 얼마 되지 않지만 요즘 참 제 기분이 좋아요. 하느님께서 제 든든한 후원자가 돼 주시거든요.

 사실 저는 하느님이라는 존재를 그동안 믿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이 계시다면 이 세상에 선과 악이 없어야 하고, 병자도, 죽음도 없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말예요. 제가 장애인이기 때문에 겪는 어러움이 부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이제 그것도 그 분의 뜻이라고 생각돼요. 제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시면 제게 자비를 배풀어 주시겠죠.

 추기경님!

 추기경님이 하시는 미사에 참석하고 싶어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존경합니다.

 그럼 안녕히계세요.

 

 

 

                                                              -홍지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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