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두꺼비]주여 오늘의 나의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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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준 [moonjungjun] 쪽지 캡슐

2000-04-07 ㅣ No.506

 

 

주여, 오늘의 나의 길에서

 

 

                                        

 

                                           - 최 민 순 -

 

 

 

 

주여,

 

오늘의 나의 길에서

 

험한 산이 옮겨지기를

 

기도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에게 고갯길을 올라가도록 힘을 주소서.

 

 

 

내가 가는 길에 부딪히는 돌이

 

저절로 굴러 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 넘어지게 하는 돌을

 

오히려 발판으로

 

만들어 가세 하소서.

 

 

 

 넓은 길, 편편한 길

 

그런 길을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좁고, 험한 길이라도

 

주와 함께 가도록

 

더욱 깊은 믿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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