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2주간 월요일 ’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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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3-07 ㅣ No.4959

사순 제2주간 월요일 ’22/03/14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라는 말을 가끔 주고받습니다. 그런데 받을 생각과 얻을 생각은 실망과 비례하지만, 세상이 아닌 예수님과의 관계는 우리의 공로와 노고에 몇 배에 해당하는 자비를 선물로 얻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아버지 하느님을 닮아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루카 6,36-37)

 

그러시면서, 우리 모두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갚아주시고 채워주실 것이니, 아낌없이 나눠 주라고 하십니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38)

 

우리에게 불필요한 것을 나누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남에게도 필요한 것임을 잘 압니다. 그러면서도 지금 당장 나눠주면 남는 것이 없을까 봐, 그리고 다음에 내가 모자랄 때 어디서 어느 누가 채워주겠는가 싶어서 손을 내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주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을 거론하십니다. 우리의 믿음은 바로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다고 여기는 것은 모두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것, 그러기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또 채워주시리라는 것, 우리가 오늘 작게 베푼 것을 크게 보시고 갚아 주시리라는 것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오늘까지 살 수 있었던 그리고 오늘도 이렇게 살아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 주 예수님을 믿는 우리의 신앙으로 형제자매들과 함께하며 내일을 하느님 나라로 일구어 나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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