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5주간 목요일 ’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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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1-18 ㅣ No.5291

연중 제5주간 목요일 ’23/02/09

 

언젠가 한번 장학퀴즈에 나온 문제입니다. 오늘 첫 독서, 창세기를 보면,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주겠다.”(창세 2,18) 라고 하시고는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게 하시어 그를 잠들게 하신 다음, 그의 갈빗대 하나를 빼내시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셨다. 주 하느님께서 사람에게서 빼내신 갈빗대로 여자를 지으시고”(21-22)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남자의 갈비뼈 수가 많습니까? 여자의 갈비뼈 수가 많습니까?’ 라는 문제입니다. 답이 뭡니까?”

 

이 성경 구절을 유다인 성서학자들이 탈무드에 해설해 놓았습니다. “만일 주 하느님께서 남자의 발로 여자를 만들면 어떻게 되었겠느냐? 한 평생 여자가 남자의 시중만 들며 살 것이다. 반대로 남자의 머리로 여자를 만들었다면, 한 평생 여자가 남자를 지배하고 잡아먹으려 들 것이다. 남자의 갈비뼈로 만들었다는 것은 갈비뼈가 사람의 오장육부를 보호하고 있듯이, 부부가 한 평생 서로 존중하고 아끼고 동등한 위치에서 살아나가게 하려고 그렇게 쓴 것이다.”

여러분은 배우자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배우자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의 어떤 위치쯤에서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주 하느님께서는 흙으로 들의 온갖 짐승과 하늘의 온갖 새를 빚으신 다음, 사람에게 데려가시어 그가 그것들을 무엇이라 부르는지 보셨다. 사람이 생물 하나하나를 부르는 그대로 그 이름이 되었다.”(19) 라고 합니다. 가끔 핸드폰 주소록에 보면, 자기 배우자를 가리키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원쑤’, ‘남의 편’. ‘마눌님’, ‘대왕대비마마여러분은 무엇이라고 저장해 놓으셨습니까?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비록 지금은 아닌 것 같고 한참 모자라 보여도, 그렇게 여기고 이미 그렇게 된 것처럼 섬기고 살면, 정작 그렇게 되리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며 서로를 위해 희생하며 서로의 미래를 잘 일구어 나가시기를 빕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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