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안녕하세요, 추기경님! 답장 고맙습니다. (^^) 안그래도 추기경님이 다녀 가시면서 답장을 안 하신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더라며 언니가 요전날 얘길 꺼내길래 추기경 할아버지 소식이 너무 궁금한 저는 그래서, 그래서 뭐랬어?했더니 그럼 사인이라도 좀 해주세요하고 평소의 언니답지않은 순발력을 발휘했다지 뭡니까? 엄마는 한 술 더떠서 그럼 요담에 오시면 꼭 해동이한테 전화해서 사진이라도 한방 찍으라고 그러시지 뭐에요? 푸하하하!! 할아버지랑 제가 이렇게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은밀히 연락을 하는 사인지도 모르고 정말 가만히 있으니 누굴 가마니로 아남!! 근데 우리 언니가 사무적이라니 너무하시네요~. 우리 언니는 애교 백단에 내숭 만단이에요. 만일 추기경 할아버지께서 언닐 필요한 말만 하는 약간 분위기 잡는 스타일로 봤다면 그건 언니의 내숭에 살짝 넘어 가신거라구요. 언니가 얼마나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조용한 척 한 건 다 내숭이랍니다. 요담에 가시거든 슬쩍 한번 떠 보세요, 아주 상냥하고 말 잘하는 수다쟁이로 단숨에 가면을 확 벗어던질 테니까요!! (쉬잇 이건 비밀이에요!) 그럼 이만 박해동 안젤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