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별은 졌지만, 그 별이 우리 마음 안에 빛나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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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elle79] 쪽지 캡슐

2009-02-17 ㅣ No.574

사랑이신 주님...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옳고 바른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고 가진 것을 나누기보다

편하고 이기적인 마음으로 서로 무언가를 더 쥐려고 하는 모습이

더 멋지고, 더 현명한 것이라고 비웃어지는 이 세상이

당신께서 벌하셨던 소돔의 모습은 아니었을까...

나도 역시, 그 안에 머물러 시나브로 물들어가고 있진 않을까

문득 문득 두려워집니다.

 

자비하신 주님

 그 세상에 당신의 빛을 비추며

 어느 쪽이 옳은 길이며 무엇이 정의인지

 밝혀주고 끌어주셨던 스테파노 추기경님을 잃고

 제가, 우리가, 한국이, 세상이 안타까워하는 것은

 빛을 잃고 어둠을 헤멜 때 추기경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로 길을 찾았듯

 우리가 지금 걸어가고 있는 이 어둠을 갈라줄 빛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로자이신 주님

 별은 졌지만, 그 별이 우리 마음 안에서 빛나고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위대한 분의 위대한 일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대함이 작은 우리의 실천으로 삶 안에 배어나게 하소서 

 추기경 스테파노가 평생의 삶을 통해 겸손과 나눔,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셨듯이

 우리도 그분을 존경하고 추앙하는 만큼, 우리의 삶을 통해 평화와 사랑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이끄소서

 그리하여 우리도, 이 세상을 떠나 당신께 안길 때

 참으로 많이 사랑받았음을 기억하며, "고맙다" 한마디로 삶을 마치게 하소서.

 

스테파노의 영원한 안식을 청하며...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우리는 예수님의 삶에 감탄하는데,

분명한 것은 그 삶은 우리에게 감탄하라고 보여주신 게 아니라

그대로 따르라고 제시해준 것이라는 점이다." 

-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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