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식신(9,마지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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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석 [ryu4337] 쪽지 캡슐

2013-03-21 ㅣ No.11090

 

2013 2 9

설날 연휴 첫날!!!

대전 유성의 대학때 단골인 온천돌구이집에서 강군을 만났다.

서울에서는 가끔 얼굴을 보았으나 그가 배재대 경역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연락이 뜸해졌고 만난 것은 10여년은 족히 지난듯하다.

정말 오랜간만이다!!?옛날보다는 살이 빠진것같은데…”

5키로 정도 줄었어요!!!”

일단 기본으로 5인분만 시키자!!”

아뇨!2인분만 시키세요!!”

“????”

아니 이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인겨??삼겹살 2인분은 식사전

물컵마시는 것에 불과한 친구인데….

이상한 것은 그뿐 아니다.

삽결살은 거의 입에도 안대고 밑반찬으로 나온 푸른 채소류만

깔짝깔짝 먹고 밥도 아가씨들 먹는 것처럼 밥알을 세면서 들었다.

반공기만 들고 수저를 놓은 그의 모습에서 황당함을 넘어 경악했다.

왜그래?뒈질병 걸렸냐??”

아뇨!!혈압이 너무 높은데 아무리 운동해도 떨어지지않고

되려 더 올라가요!!”

저런!!혈압약 먹겠네!!”

!!”

허긴 그많은 나트륨과 탄수화물을 먹어댔으니 혈압이 온전할리

만무하다는 생각은 들긴든다.

그렇지만 다이어트까지 하면서 혈압을 떨어뜨려 애쓰는 그의 모습에서

안타까움과 씁쓸함은 금할수 없었다.

삼겹살을 반이상 남기면서 맛없는(?) 저녁은 끝났고 명절 잘세라는

덕담을 건넨후 그는 돌아갔다.

강군의 인생은 음식이 전부요 생명자체라 할수있다.

그가 음식을 포기하면서까지 살려고 바둥대는 모습에서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꼈다.

이번 명절까지만 실컷먹고 집앞 헬스장에 등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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