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예수님의 변모 사화는 부활을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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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철 [980607cv] 쪽지 캡슐

2013-02-22 ㅣ No.11075

        2월 24일 사순 제2주일 복음 묵상 (루카 9, 28 ㄴ- 36)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8ㄴ-36

     그때에 28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29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30 그리고 두 사람이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야였다.
31 영광에 싸여 나타난 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하고 있었다.
32 베드로와 그 동료들은 잠에 빠졌다가 깨어나 예수님의 영광을 보고, 그분과 함께 서 있는 두 사람도 보았다.
33 그 두 사람이 예수님에게서 떠나려고 할 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
34 베드로가 이렇게 말하는데 구름이 일더니 그들을 덮었다. 그들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자 제자들은 그만 겁이 났다.
35 이어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36 이러한 소리가 울린 뒤에는 예수님만 보였다.
제자들은 침묵을 지켜, 자기들이 본 것을 그때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수님의 변모 사화는 부활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예시해 주고 있습니다.
변모사화 앞에는 임박한 하느님 나라의 도래에 관한 말씀이 실리고,
변모사화 뒤에는 엘리야 재림과 관련된 논쟁이 실려 하느님 나라의 궁극적 도래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결부되어 있다는 것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마르코 복음 참고)
 
      이야기의 구성이 하느님이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신 신현사화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이렛날’ 하느님께서 구름 가운데에서 모세를 부르신 것처럼
(탈출 24, 16) 이 사건은 하느님의 계시가 이루어진 결정적인 시점이라 하겠습니다.
종말에 나타나게 되리라는 엘리야와 모세(묵시 11, 3~6)가 현시를 통해서 나타난 것입니다.
예수님의 눈부시게 빛나는 옷은 천상 영광의 표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세 명의 제자들, 곧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천상행복을 앞당겨 체험한 것입니다.
 
     이에 베드로는 눈앞에 펼쳐진 천상행복에 취하여 초막 셋을 짓고 여기에 머물자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보는 영광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을 통해서 부활 사건을 격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역사적인 예수님의 삶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는 내가 선택한(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예수님의 세례 때 들려오던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줍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 대한 예고와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따라야
한다는 가르침인 것입니다. 오로지 고통 안에서 당신의 진면목을 발견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 부활하신 뒤의 모습은 철저한 고통과 죽음을 전제합니다.
고통과 죽음이 배제된 영광스러운 모습은 생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의 죄를 구원하시고자 몸소 한 알의 밀알이 되시어
썩어서(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어) 많은 영광의 열매를 누리신 것처럼 우리 또한 한 알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각자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뒤를 따를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며
사순 시기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 작은 밀알이 될 수 있는 은총과 나의 십자가를 깨닫길 청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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