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식신(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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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7월경
충남대학교 고시관 실장으로 일하던 시절.... 경영학과 84학번 강호정군이 신입으로 입실했다. LA올림픽 유도선수 하형주같은 다부진 체격에 얼굴과 옷에서 빈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학생이라기 보다는 대갓댁 머슴이 딱 맞는 그런 인상?? 커피한잔하면서 고시관의 주의 사항등을 얘기하려 심부름을 시켰는데 기절하는 줄 알았다. 커다란 냉면그릇에 뜨거운 프림커피를 가득 담아 바닥에 내려놓는데 처음엔 장난치는 줄 알았다. "이거 머꼬?" "남자라면 이 정도는 먹어야죠?!!" "임마!니는 커피를 사발채 처묵나??" 어이없어하는 나의 표정에 그는 더 어이가 없는듯 소방물만한 눈망울을 깜빡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