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식신(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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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석 [ryu4337] 쪽지 캡슐

2013-03-12 ㅣ No.11086

1986년 6월....

입대영장을 받고 충남대 고시관에서 탱자탱자 놀고 있으니

은근히 장난끼가 발동했다.

이미 실원들 사이에 괴물로 소문난 강군이지만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할수없을 것같은 걸로 내기를 제안하자 12여명이

두당 1000원빵으로 참가를 했다.

 

이름하여 인간 수도꼭지!!,열라 시아시된 콜라1.5리터를 쉬지않고

마시는 내기인데 나와 정수형만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한다에

베팅을 했다.

"나는 한모금만 마셔도 트림이 나오는데..그걸 한번에? 말도안되

근데 배당액이 너무 적다 2000원이 머냐??"

강군앞 테이블위에는 무척 차가워보이는 1.5리터콜라가 놓여져있고

좌측에는 실패한다에 베팅한 실원들이 웅성거리며 서있었고

우측에는 나와 정수형이 강군의 어깨를 주므르며 응원했다.

"이거 이기면10000원이당!!잘해라!!"

뚜겅을 열고 마시려는  순간 약간의 불안감을 감출수없었지만

고래물마시듯 벌컥벌컥 들이키는 모습과 변기 물빠지듯 없어지는

검은색물에 환호와 여유마저 생긴반면에 상대편은 충격과 경악에

멘탈마저 붕괴되버렸다.

"저게 사람이냐??"

채 2분도 안되 콜라1.5리터를 싹비운 강군은 부족한듯 입맛을 

다시며 눈을 깜빡거렸다.

"한병 더마시고 싶은데...."

"헉!!"

상대편은 맨붕에 망치를 맞은듯 비틀거렸고 나와 정수형은 엄살까지

부리며 추가내기를 제안했다.

"여기에 얹어 10000원빵으로 내기 한번 더합시다!!

설마?!2병째도 한번에??그건 말도 안됩니다!"

대부분의 실원들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자리를 떴지만 아직도 상황파악이

덜된 실원2명이 10000원을 내고 내기에 걸려들었다.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것!!

 

그날저녁!!

히어로이신 강군을 모시고(?)  성보극장옆의 중앙시장에서 치킨을 안주로

밤새도록 술을 펐다.

당시 치킨한마리2000원,생맥주 한잔 1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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