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22/12/27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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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12-09 ㅣ No.5247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22/12/27 화요일

 

요한 사도는 열두 사도 가운데 한 명입니다. 어부 출신의 그는 제베대오의 아들로, 야고보 사도의 동생입니다. 두 형제는 호숫가에서 그물을 손질하다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제자가 되었습니다. 요한 사도는 성경에서 여러 차례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로 표현되며, 예수님의 주요 사건에 동참한 제자입니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성모님을 맡기셨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요한 사도는 스승을 증언한 탓으로 유배 생활을 한 뒤 에페소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어디 원기 회복을 할 만한 좋은 음식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스스로 규칙적으로 살면서 절식하고 운동하면서 건장을 유지할 생각을 해야지, 뭘 더 먹어본들 더 나아질 것도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괜히 허망한 꿈을 꾸곤 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요한 사가는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그 영원한 생명을 선포합니다.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1요한 1,1-3)라고 선언합니다.

 

성경을 책장에 꽂아놓고 있을 때는 모르지만, 읽고 또 읽으면 생기가 돋습니다. 다소 지루하게 여길지도 모르지만, 꾸준히 읽다 보면 솔솔 그 향기가 납니다. 그리고 내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잘 이해가 되지 않거나 분심 잡념이 들 때면 읽고 또 읽고 자꾸 읽다 보면, 다시 주님의 말씀에 집중하게 되고 그 말씀에 취하게 됩니다. 그렇게 취하면 향기가 오래 남는지 현실에 닥치는 사건에 다소 유연해지고 느긋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그 말씀을 실제로 실천하다 보면 말씀이 스스로 이루어져 나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잔잔한 기쁨과 평화를 간직하고서 오늘을 보내면 더욱더 주님을 사랑하게 되고 더 자주 주님을 찾으며 조금 더 한 번 더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이 샘솟습니다. 그렇게 주님께 다가가다 보면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나마 깨닫게 되고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위안을 받게 됩니다. 우리 모두 그 기쁨과 평화 안에서 살아가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요한 사가의 말씀을 다시 되뇌어 봅니다. “우리의 기쁨이 충만해지도록 이 글을 씁니다.”(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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