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주간 토요일 ’2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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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12-22 ㅣ No.5265

연중 제1주간 토요일 ’23/01/14

 

여러분이 혹시 어려서 세례를 받으신 분이시라면, 자라나시면서 한 번쯤은 나 신부 되고 싶다.’ ‘수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 계시죠? 또는 내 아들이나 딸, 손자나 손녀가 신부 수녀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 적도 있으시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라라.”(마르 2,14) 하고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예수님께서 가신 길이 꽃가마 길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비난하고 피하며 꺼려하는 사회적으로 저급으로 평가되는 이들과 어울리심으로써 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16) 하는 비난과 지적을 받기까지 하는 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17) 라고 응수하십니다.

 

성소라는 것이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세상에 내 놓으시기 전에, ‘너는 어느 나라 어느 집안에 태어나 신부되라. 수녀되라. 결혼해라.’ 등등으로 미리 정해놓지 않으십니다. 누구나 선한 마음으로 주님과 교회를 사랑하고 세상에 봉사하고자 하는 이들은 다 받아주십니다. 단지 선택을 사제로서, 수도자로서 할 것인가? 아니면 가정을 꾸미고 가정과 지역에 봉사할 것인가를 구분할 뿐입니다.

 

첫 번째 독서에서,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히브 4,12) 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한두 번 지키지 않고 넘어가면서도,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되새겨지는 말씀은 우리를 마치 직접 부르셔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우리를 자극하고 우리에게 힘을 주는 말씀을 기초로 삼아 우리의 목표를 정하고 주님의 뒤를 따라가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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