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RE: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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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 [cardinal] 쪽지 캡슐

1999-09-21 ㅣ No.524

뽈리나에게.

 

보내준 편지 고맙게 읽었다. 그런데 내게 논문을 보냈다는데 그것은 받지 못한것 같은데 어찌된 걸까? 혹시 내게 오는 우편물이 너무 많아서 정리하는 이가 잘못한건가? 아무튼 미안해 논문을 읽어보지 못해서 ...       런던에 다녀왔다고? 그리고 웨스트 민스터 카테드랄의 아름다움에 푹 빠진 모양이지?  거기서 두 번이나 미사를 드렸다니..  나도 런던에 가보기는 했는데 잘 기억이 않아뇨   청년 성서모임을 열심히 하시나 보지? 참 9월 5일 만남의 잔치에 왔던가? 그랬으면 우리서로 보기는 보았을 텐데...그날 참 좋았지? 나도 은혜를 여러분 덕에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도 말했지만 홍인식 신부님에게 우리 같은 집에 살기에 거듭 고맙다고 했지. 그럼 뽈리나 그곳 본당 축성도 있었고 기쁜 일이 많았겠군 허지만 성당을 지은 임신부님은 그곳을 떠나게 되서 참 모두 마음이 착잡하겠군. 그런데 그게 사제의 삶이요 마음이란다. 아름답지? 그럼 둥근달 밤하늘 아름다운 추석 맞기를 빈다. 안녕히.

 

추기경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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