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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이어쓰기(마르코14장1절~31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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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희 [yumina7] 쪽지 캡슐

2001-04-10 ㅣ No.1570

예수를 죽일 음모

1 과월절 이틀 전 곧 무교절 이틀 전이었다.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은 어떻게 하면 몰래 예수를 잡아 죽일까 하고 궁리하였다.

2 그러면서도 "백성들이 소동을 일으킬지 모르니 축제 기간만은 피하자."고 하였다.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자

3 예수께서 베다니아에 있는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의 일이다. 마침 예수께서 음식을 잡수시고 계셨는데 어떤 여자가 매우 값진 순 나르드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것을 깨뜨리고 향유를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

4 그러자 거기 같이 있던 몇 사람이 매우 분개하여 "왜 향유를 이렇게 낭비하는가?

5 이것을 팔면 삽백 데나리온도 더 받을 것이고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을 터인데!" 하고 투덜거리면서 그 여자를 나무랐다.

6 그러자 예수께서는 "참견하지 말아라. 이 여자는 나에게 갸륵한 일을 했는데 왜 괴롭히느냐?

7 가난한 사람들만 언제나 너희 곁에 있으니 도우려고만 하면 언제든지 도울 수가 있다. 그러나 나는 언제까지나 너희와 함께 있지는 않을 것이다.

8 이 여자는 내 장례를 위하여 미리 내 몸에 향유를 부은 것이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것이다.

9 나는 분명히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알려져서 사람들이 기억하게 될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배반을 약속한 유다

10 그 때에 열 두 제자의 하나인 가리옷 사람 유다가 대사제들을 찾아 가서 예수를 넘겨 주겠다고 하였다.

11 그들은 유다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그에게 돈을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래서 유다는 예수를 넘겨 줄 기회만을 엿보고 있었다.

 

최후의 만찬

12 무교절 첫 날에는 과월절 양을 잡는 관습이 있었는데 그 날 제자들이 예수께 "선생님께서 드실 과월절 음식을 저희가 어디 가서 차렸으면 좋겠읍니까?"하고 물었다.

13 예수께서는 제자 두사람을 보내시며 "성 안에 들어 가면 물동이에 물을 길어 가는 사람을 만날 터이니 그를 따라 가거라.

14 그리고 그 사람이 들어 가는 집의 주인에게 ’우리 선생님이 제자들과 함께 과월절 음식을 나눌 방이 어디 있느냐고 하십니다.’하고 말하여라

15 그러면 그가 이미 자리가 마련된 큰 이층방을 보여 줄 터이니 거기에다 준비해 놓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6 제자들이 떠나 성안으로 들어 가 보니 과연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였다. 그래서 거기에다 과월절 음식을 준비하였다.

17 날이 저물자 예수께서 열 두 제자를 데리고 그 집으로 가셨다.

18 그들이 자리에 앉아 음식을 나누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 할 터인데 그 사람도 지금 나와 함께 먹고 있다."하고 말씀하셨다.

19 이 말씀에 제자들은 근심하여 저마다 "저는 아니겠지요?"하고 물었다.

20 예수께서는 "그 사람은 너희 열 둘중의 하나인데 지금 나와 한 그릇에 빵을 적시는 사람이다.

21 사람의 아들은 성서에 기록한 대로 죽을 터이지만 사람의 아들을 배반한 그 사람은 참으로 불행하구나. 그는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을 뻔했다."하고 말씀하셨다.

22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떼어 나눠 주시며 "받아 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23 그리고 잔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올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건네시자 그들은 잔을 돌려 가며 마셨다.

24 그 때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것은 나의 피다.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계약의 피다.

25 잘 들어 두어라. 하느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실 그 날까지 나는 결코 포도로 빚은 것을 마시지 않겠다."

26 그들은 찬미의 노래를 부르고 올리브산으로 올라 갔다.

 

베드로의 장담

27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내가 칼을 들어 목자를 치리니 양떼가 흩어지리라.’고 기록되어 있는 대로 너희는 모두 나를 버릴 것이다.

28 그러나 나는 다시 살아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갈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29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비록 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릴지라도 저는 주님을 버리지 않겠읍니다."하고 말하였다.

30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내 말을 잘 들어라.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하셨다.

31 그러자 베드로는 더욱 힘주어 "주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주님을 모른다고는 하지 않겠읍니다."하고 장담하였다. 다른 제자들도 다 같은 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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