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아버지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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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숙 [edditta] 쪽지 캡슐

1999-02-24 ㅣ No.100

오랜만에 이곳에 올라왔습니다. 인터넷을 집에서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요. 헤어짐이 많은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부에서는 6학년을 졸업시켰고.. 수고하셨던 선생님들의 환송식이 있었으며.. 수녀님 두분의 환송식도 있었죠.. 정들이 너무나 많이 들어서..헤어지기가 너무나 힘이든 사람들과의 이별이... 참 아쉽고...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런 안타까운 이별을 준비하지 않아도 될 아버지 하느님은 이런분이 아닐까요? 예전에.. 아프리카의 한 부족에겐 색다른 성인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를 낯선곳에다 버려둔뒤...혼자서 찾아오게 하는것이죠. 그 부족의 한 아이는 성인식을 하기 전날...어른들에 의해 눈이 가리워 진채 한참을 걸어서 ...외딴 곳에 버려졌고... 어두움 밤에 혼자 남겨지게 되었답니다. 깜깜한 어둠과..짐승들의 울음소리에 아이는 놀라서 울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서워서 조심스레 걷다가도 ... 겁이 나면 뛰기도 해보고 그러다 넘어져 몸의 이곳저곳이 찔리기도하며 아이는 길을 걸어갓습니다. 도저히 지쳐서 더이상은 갈 없자 아이는 바닥에 주저앉아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한참을 울다가 잠이든 아이는 아침이 되어 따뜻한 햇살에 눈을 뜨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밤새...두려움에 떨며 걷던 그곳은... 밀림도..험한 광야도 아닌.. 이쁜 꽃이 가득한 오솔길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잠쉬후....아이는 그만 커다란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오솔길 옆 바위뒤로... 밤새 아이를 지키기 위해.. 화살을 들고 움크리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 하느님 께서는 이 어린아이의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우리의 곁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계십니다. 그런 아버지가 계시는데...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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