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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우신 유영숙 자매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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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양수 [joseys] 쪽지 캡슐

2002-10-08 ㅣ No.2259

찬미예수님!

 

유영숙 자매님. 자매님께서 기억해 주신 박고빈 시메온 신부님께서는 하늘나라에서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신부님은 경기서부지구 지구장 신부님이셨는데 이번 인사이동으로 시흥동성당으로 가시게 되었다가 그만 부임도 못하시고 선종하셨지요.

 

할아버지 신부님이셨지만 아직은 아까운 나이셨어요. 명복을 빌어 주십시요.

 

제 글을 읽어 주신 자매님께 고마운 마음에 실례를 무릅쓰고 글을 드렸습니다.

 

저도 할아버지에 속하지요. 지금은 흑석동 본당에 한 평범한 신자임니다.

 

저는 제 작은 초가집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나 제가 보관 중인 변변치 않은 자료들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촌분의 일이라도 도움이 되지나 않을까하여 창고를 마련한 것입니다.

 

주소는요 www.josephyoo.pe.kr.요  무료하실 때 들려주시면 영광이구요.

 

좋아아는 글이 생각나서 여기에 올립니다.

 

 

 

노년의 지혜

 

여보게 친구!

나이가 들었으니 서두르지 말고,

미움받을 소리랑, 남 헐뜯는 소리랑, 그리고 군소리,

불평 따위는 하지를 말게.

 

알고도 모르는 척, 보고도 못 본 척, 어수룩하게나.

그렇게 사는 것이 편안하지 않겠나.

 

친구여!  돈, 돈 욕심일랑 버리게나.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판 벌리게 하지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태산같은 덕을 거두기나 하세.

 

하지만 무일푼 신세 되란 그 말은 아니니 새겨듣게나.

친구 만나 술 한잔 기울이고,

불쌍한 이웃에게 베풀 수 있고,

손주들 찾아오면 한푼 줄 건 있어야하지 않겠나.

그래야 늘그막에 나를 찾고 반겨 주겠지.

 

우리끼리 소근소근 이야기지만,

이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아니겠나.

’내가 언제 이런 저런 일들을 했는고 하면서,......’ 언짢은 일들일랑 모두 잊고,

잘난 체 자랑일랑 하지를 말게, 누가 귀담아 듣기나 하든가?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는데

아무리 발버둥 처 봐도 가는 세월 잡을 수가 없으니,

마음씨 착한 이로나 살아야지.

 

그래도 멍청해선 안되지,

아파서도 안되지,

괄시받지 말고,

아무쪼록 오래오래 건강하기만 하느님께 바라면서 이웃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기웃거리면서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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