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그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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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나무가지에 까치 한 마리가 두리번 거리고 있다 나뭇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 위에, 겨울의 차거운 바람 흔들어 대는데 그래도 떠날 줄 모른다. 땅에 떨어진 먹이를 찾다가 떠난 임 생각나면 나무가지에 앉아서 이쪽 저쪽 북풍이 불던 남풍이 불던 날아갈 곳 어디멘지 보는 것 내 고향 정든 산골이 하늘 아래 아득히 연날리는 풍경으로 들어온다. 그 곳에는 아직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울타리 감나무가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떠나간 아들 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섰겠지 고옥은 허물어지고 주인 조차 없는 감나무 위의 까치 생각. 20121125 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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