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두 목화(牧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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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수 [changjuys] 쪽지 캡슐

2013-02-17 ㅣ No.11071

두 목화(牧花)

 

 봄날,
따뜻한 정원으로 찾아 온 두 꽃이
옮겨 간다.
 

창밖에 아직 잔설(殘雪)이 남았는데
한 날 한 시에 이별 송을 부른다.
 

붙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는 하늘의 뜻
보내지 않아도 가야 하는 부름의 손 길
애당초 집을 나설 때 다듬어진 목화(牧花)다.
 

옷으로 입히고 웃음으로 달래 온 포근한 여정
고개 숙여 고요의 성전(聖殿)에 기도로 답하고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어둠속을 꿰뚫고 다닌다.

 

 * 참으로 감사합니다.

  여기 저기 씨앗의 촉들이 웅성거린다.
 “서로 사랑 하여라!
  이는 새 계명 이다.” 고
 “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는
 말씀  전파에 노고가 많았습니다.

 말씀에 맛 들인다고 …… .
 헤어지기 싫다고 노래하군요.
 부디 가신 곳에서도 은총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저희는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아멘.

* 김인숙소화데레사/ 남현주세실리아
 두 수녀님을
 보내는 마당에 서서,

2013. 2. 17. 이베네딕도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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