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할아버지, 저 용가리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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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정 [KONGRUNG] 쪽지 캡슐

1999-07-11 ㅣ No.412

추기경님 안녕하셨어여?

저는 공릉동 성당의 조효정 (세레나) 이라구 하구여,

올해 스물일곱 됐습니다.

사랑의 편지 게시판이 있다는건

버~~얼~~써 부터 알고 있었는데,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되었어여.

제가 좀 그래여.  

모든 일에 말만 앞서는 편이어서여.

그리구, 워낙에 컴맹이구여

굿뉴스에 들어온것두 얼마 않됐어여.

추기경님 지난주 평화 신문에서 뵈었어여.

옥수수로 만든 무언가를 드시는 것 같던데....

암튼, 너무 오랜만에 뵙는것 같아서 넘넘 반가웠습니다.

(반갑다는 표현이 어른께 드리는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어여.)

추기경님, 요즘 건강하신거져?

저희 오빠가 중학교때 견진 받으면서,

추기경님과 찍은 사진이 있거든여.

그러니깐, 한 18년 정도 됐나바여.

그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지셨겠지만,

그래두 건강하셔야 해여.

그럼 할아버지, 담에 또 인사 드릴께여.

안녕히 계세여.

 

추신 : 근데 할아버지?  

        회답은 직접 타이프 하시는건가여?

        너무 궁굼해여.

        그리구, 시간 나시면

        (물론 무지 바쁘신거 알지만)

        대화방에 한번 오셔요.  

        무척 활기차고 재밌어요.  

        제 대화명은 용가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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