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 찬미예수님

 

 

해마다 성탄부터 새해 첫날까지 성가대의 가장 바쁘고 힘든 시간들이

 

올해도 예외없이 진행되고 있는 요즈음,

 

난곡 본당의 청년 성가대원 모두에게 성탄의 기쁨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 - -

 

며칠 전 저는 7시 청년미사에서

 

2층 성가대석 바로 옆에 앉아서 미사에 참여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활기차고 경쾌한 성가에 감탄을 보내면서

 

특히 가까이서 청년 성가대의 활동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음에 감사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복음성가나 생활성가에 관심이 많고 또 즐겨 부르는 편이기 때문에

 

저의 난곡본당에 와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청년미사였습니다.

 

엊그제 성가정 대축일 (주일) 미사에서 성가대가 미사 해설자의 오류에도 불구하고

 

두번씩이나 가톨릭 성가집에서 성탄과 관련된 성가를 부를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아마도, 청년성가대가 자기 자리를 확고히 잡아가고 있음을 반증해주는 것이라 여겨져

 

대단히 믿음직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직도 국내의 생활성가나 복음성가, 아니 본당 청년미사에서 사용하는

 

찬미성가집을 포함하여 모든 젊은이 성가에서 부족한 것이 전례주년에 맞는 성가곡들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하루빨리 성탄과 부활, 그리고 대림과 사순절 등 전례시기에 맞는

 

다양하고 좋은 선율의 성가들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아울러 성모승천대축일 또는 다른

 

성인의 축일에도 가능하다면 꼭 들어맞는 곡들이 조속히 작곡되어 교회의 인가를 거쳐

 

청년미사에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 - - -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제가 청년미사에 여러 번 참여해봤는데, 아래층에서도

 

그렇고 2층에서도 그렇지만, 신자들의 성가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청년미사의 참석자의 40% 정도가 나이드신 분들이기 때문에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청년들도, 장년들도 미사 중에 부르는 성가곡에 따라 성가를 부르는 분들보다, 오히려

 

입만 벙긋거리거나, 입도 안벌리는 분들도 계시는 등 미사 중의 성가는 전적으로 성가대의

 

독주회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 -글쎄요 제가 약간 심한 표현을 썼을 지 모릅니다.

 

성가대의 반주는 너무나 힘있고 우렁차지만, 신자들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성가라고 하더라도, 또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찬미성가라

 

하더라도, 성가대만 알고 신자들은 거의 모르는 곡들이 미사 중에 연주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  물론 가톨릭성가책에서 미사곡을 선정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 - - -

 

그래서 저는 미사 전에 약 5-10분 정도의 성가연습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사 중에 부를 성가곡 중에 전례시기와 관련하여 평소에 잘 부르지 않던 가톨릭성가도

 

포함하여 이번 미사에서 부를 입당, 봉헌, 성체, 파견 성가 중에 성가대 특송을 제외한

 

주요한 성가 최소한 2-3곡 정도는 미사 전에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래야 청년미사가 보다 활기차고 경쾌한 성가로서 하느님을 보다 더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 - -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하느님을 찬미하는 일에 자신의 소중한 시간들을

 

하느님께 봉헌하시는 성가대 지휘자, 반주자, 성가대원님 모두의 정성과 희생을

 

주님께서 손수 풍성하게 갚아 주시리라 믿사오며, 건강하시고 더욱 열심하시기를 바랍니다.

 

희망찬 2,000년의 새해엔 더욱 더 건강하고 밝고 힘찬 청년성가대로 거듭나시기를

 

기원하면서, 주님의 은총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