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퍼온글]어느 할머니의 동반자 |
---|
어느 할머니의 동반자
육신이 쇠잔하여 허리는 꾸부정하게 휜 그 할머니의 손에는 항상 묵주가 쥐어 있었습니다. 비록 보기엔 초췌하고 초라한 모습이지만 언제 보아도 미소를 짓고 평화로워 보였는데, 특이한 것은 할머니가 버스를 탈 때 언제나 두 사람 몫의 요금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운전기사가 할머니에게 물었답니다. "할머니! 왜 돈을 더 내는 겁니까?" 그랬더니 그 할머니는 주름진 눈가에 미소를 가득 담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네... 저는 항상 예수님과 함께 있기 때문에 예수님의 요금을 같이 내는 거지요" 그 할머니의 소박한 믿음이 긴 여운을 남기며 제게 전해져 지금도 기억 속에 살아있습니다. "마음이 소박하고 반짝이듯 아름다운 사람은 신과 자연을 믿게 마련이다"라는 말이 생각날 때면, 믿음으로 해서 평화롭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르곤 합니다.
-2000년 10월 8일 서울주보 이삭 내용중에서...-
저는 항상 예수님과 함께 있기 때문에 예수님의 요금을 같이 내는 거지요... 내가 위급할때나 필요하다고 생각할때만 주님을 찾지 않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