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21/10/15 금요일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1515년 스페인의 아빌라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가르멜 수도회에 들어간 성녀는 평생을 완덕의 길에 정진하며 살았습니다. 데레사 수녀는 수도회의 발전을 위한 개혁을 추진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맞닥뜨렸으나 주님께 매달리며 곤경을 이겨 나갔습니다. 수도 생활과 영성 생활에 관한 많은 저서를 남긴 성녀는 1582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1622년 그레고리오 15세 교황이 데레사 수녀를 시성하였고, 1970년 바오로 6세 교황이 ‘교회 학자’로 선포하셨습니다. 성녀는 ‘아빌라의 데레사’로 널리 알려져 있고, 아마타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의 위선을 조심하라고 하시면서, 우리 모두에게 진실하여지라고 이르십니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에서 한 말을 사람들이 모두 밝은 데에서 들을 것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루카 12,1-3)

예수님께서는 세상 모든 만물이 두려워해야 할 아버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알려 주십니다.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5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4-7절)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감시하시고 벌주시려고 하늘에서 내려다 보고 계신다고 여기지는 않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우리의 잘못을 못 본 체 고개를 돌려주시고 모른 척 눈감아 주시기에, 오늘도 우리가 이렇게 살아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비와 용서의 은총 속에 살아있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우리를 자비로이 용서해 주시며, 섭리로 이끌어 주시고 은총으로 안배해 주시며 사랑해주시는 주님께 믿고 의탁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기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