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대림 제1주간 목요일 ’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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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11-27 ㅣ No.4857

대림 제1주간 목요일 ’21/12/02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안다는 자체로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하느님의 뜻을 실행해야만 들어간다고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에 이어, 예수님의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가 굳건한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24-27)

 

예수님의 말씀이 맞고 듣기는 좋은데 실제로 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너무나 부담스럽다고 느끼고 포기한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따른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 그리고 정작 주님의 말씀을 실현해야 하는 순간에 100% 믿고, 100% 사랑하며, 100% 따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주님을 향하고 있다면, 주님께서는 기다려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상량을 올리고 서까래를 걸고, 기와를 올리고, 마루를 놓고, 벽을 꾸미고, 구들을 놓고, 창문을 다는 동안 바라보시며, 기다려 주실 것입니다. 언젠가는 우리 기초가 모래에서 바위로 바뀌겠지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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