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가을비 오는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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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9648] 쪽지 캡슐

1999-09-20 ㅣ No.514

안녕하세요.. 추기경님..

사무실에 들어 가기전

밥도 굶은 채 이곳으로 와서 이 방으로 들어 왔답니다.

그냥 나갈까 하다 그래두 한 글자 만이라도 올려야지.. 라는 생각에..

진짜로 처음은 어려운가 봐요.. 막 떨리거든요.. 설레기도 하구요..

비가 와요.. 가을비라 하더라구요..

 

이제는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냉담자랍니다.

처음 아는 언니로부터 냉담자 라는 단어를 듣고 얼마나 놀랬는지..

정말로 인정 하기 싫었거든요.

전 정말루 예수님을 떠나면 못 살줄 알았고

또 그러 했기에 약속을 했었었는데..

세상이 끝날날까지 잊지 않기로..

근데 전, 제 인생의 채 반도 살지 않았는데

벌써 나약함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답니다.

성당에 다시금 나가고 싶어도 뭐가 그리도 어려운지.. 발길이 안 떨어져요..

저, 정말루 바보 같죠...

왜 이렇게 못났는지..

하지만 언젠가는 다시금 이 구렁속에서 벗어날거라 제 자신을 믿고 있답니다.

성가를 듣고 예수님을 생각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고 묵주기도를 시작 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한발짝 한발짝 다가서다 보면 제 옆에 항상 지켜 보고 계신 예수님의 손을 잡고

다시금 놀러 갈 수 있겠죠? 추기경님!!!

빨리 그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천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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