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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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 [kimcupid] 쪽지 캡슐

2000-02-11 ㅣ No.2338

★ 승미니/두어비/호지니/남굥/영마니

+ 사랑하는 예수님! 침묵 할 수 있는 힘을 주세요.

 

처음 명동 성당에 시아버님 연미사를 드리러 갔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눈치만 보며 미사를 드렸는데...

그때는 명동성당의 웅장함과 포근함이 내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첫느낌이 좋아서인지 성당에 가면 집에 온 것 같이 편안해 집니다.

성당은 천사들만 다니는 곳으로 알았던 옛날이 그립습니다.

성당마당에 내 발자욱이 많아 질수록 느끼는 것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아이들이 죄에 물들지 않기를 바라며 다녔던 나의 생각이 퇴색되어 갈 수록

죄에 물들어 가는 나를 발견합니다.

이제는 내가 죄인이기에 성당에 다니는 것 같은 착각 속에서 죄인이기에

하느님을 찾는 것인지 하느님을 찾다가 죄인이 된 것인지 어느 쪽이 먼저 인지

알수 없지만 결론은 내가 죄인이 되어있다는 사실입니다.

성당을 다니기 전에는 미움이나 두려움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죄,미움,상처라는 말이 사랑,은총,행복,기쁨보다 더 친근해짐이 두렵습니다.

앞에서는 웃음으로 맞으면서 뒤에서는 비웃음으로 변하는 사람을 보며

미움이라는 죄를 짓게 됩니다.

시기와 질투 욕심이 마음을 다 차지하고 있어도 모른체 병들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제대로 알아모신다면 성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야 하는데

죄인에게는 밀떡에 불과 한것이 아닐런지...

그 사람 앞에서 웃고 있는 나도 같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님! 사랑으로 품을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의 십자가 안에서는 용서하지 못할 것도 없지만 나약한 인간이기에

가슴에 박힌 가시가 아픔으로 느껴집니다.

오늘 우울한 소문의 주인공이 되어서 그냥 한자 적어 봤습니다.

마음에 두면 병이 될거 같아서......

천사 같은 마음으로 다시 태어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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