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추기경님을 그리는 추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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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정
[bandee00]
2009-02-19 ㅣ
No.
777
김 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
하늘보다 더
땅보다 더
깊게 패인 가슴에
寒氣가 밀려듭니다
적막 속에 갇힌
차가운 거리
멈춰선 발걸음
길잃은 눈망울
뎅그렁 뎅그렁
종탑에서 하염없이
울려 퍼지는 저 목자의 노래
찰나의 정적을 깨우는 빛
"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
사랑하여라
사랑하여라.
그러나...
천천히
서서히
마디마디에서
무언가 가
훑어내려집니다.
의정부 송산 성당 . 베로니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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