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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을 그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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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수 [sonsoo1] 쪽지 캡슐

2009-02-19 ㅣ No.781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을 그리워하며


 

 

2009년2월16일 월요일. 음력 1월22일 壬辰日. 18시12분

당신은 우리의 곁을 영원히 떠나셨습니다.


일상 중에도 고요가 오면 문득문득 

당신을 묵상합니다.

아랫배에서부터 울분처럼 밀려 올라오는

당신에 대한 그리움이 저의 눈을 적십니다.

부모를 잃은 어린 아이 인듯

아쉽고 서럽습니다.


고종명으로 선종하셨으니 호상이라 위로 하지요.

부모와도 같이 내 영혼에 가까이 계셨던

친근했던 추기경님이시어.

영원한 이별이 더더욱 당신을 그립게 합니다.


견진성사에 오셔서 함께 사진을 찍으셨던 날

동성고등학교에 피정 갔을 때

천진무구한 소년처럼

애모를 불러 주셨던 날

성전을 건축하겠다고 바자회를 하던 날

성당 기공식을 하던 날 등등

이 모든 것이 추억의 그리움으로 남았습니다.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함께 하셨던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이시어

“고맙습니다, 사랑하시오, 용서하시오” 하셨던 당신이시어

거룩하셨던 한 인간의 생명이 다하여

이제 이 지상에서의 영원의 이별을 애석해하며 그리워하나이다.


그 엄청난 말씀의 위력에도

권위라고는 점 하나 만큼도 없었고 

겨자씨 한 알 만큼도 없으셨던 당신

당신은 제 영혼의 곁에 항상 서 계셨습니다.


사랑했던 추기경님이시어

한없이 넓고 한없이 평화로운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와 행복을 누리소서.


지금 우리는 당신이 떠난 자리에 서있습니다.

우리 시대의 나침반 이셨던 당신을 그리워하며

내일을 위하여 묵상과 일상을 노래하렵니다.


이제 저는 이 묵상의 고요에서 벗어나렵니다.

지상에 남은 우리는

일상의 생활인으로 용감히 돌아가

당신이 일러주신 말씀 따라

제가 가진 달란트대로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힘써야 하겠습니다.


그리운 추기경님이시어.

사랑하는 추기경님이시어.



2009.2.18.수. 당신 선종 삼일 째. 우수 날.

중계 손재수 실베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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