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새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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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수 [changjuys] 쪽지 캡슐

2013-01-01 ㅣ No.11053

새해 선물2


 하얀 백지 한 장입니다

마음의 그림을 그려 봅시다

태고 적부터 내려오는 나의 뿌리

언덕 빼기에 서 있는 큰 나무

찬 겨울

하얀 눈을 덮고 살아있습니다.


 시작은 언제나 깨끗하고, 맑은 샘물입니다

흘러가는 강물은 맑았다가 흐렸다가

나뭇가지도 하나 둘 늘어나 병들어 시들고

태풍이 오면

폭설이 오면, 뚝뚝 신음하며

몸체가 가지가 떨어져 부서집니다.

-아픔이 올지라도


 동쪽 하늘 수평선 너머엔, 태양이 솟습니다.

올 한 해도 변함없이 밝은 빛으로 살겠다고

바닷물 위에 은빛물결을 수놓습니다.

반짝반짝 윙크하는 사랑의 눈빛입니다

뒤엉켜 함께 뒹굴다보면

새 생명이 소생할 것이라고 ......

의심치 않습니다.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씀이 들려옵니다.

뱀의 머리 같은 교만을 버리고

어린 양처럼 낮아지는 겸손을 배우라고

쪼개고 나누어먹는 성체의 맛을 알라고

그림자를 적게 만드는 정오에 서 있으라고.

 

20130101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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