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대림 제1주간 금요일 ’22/1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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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1주간 금요일 ’22/12/02 오늘 복음에서 눈먼 사람 둘이 예수님을 따라오면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마태 9,27) 라고 외칩니다. 여기에 나오는 ‘자비’라는 단어가 원래는 아기가 어머니 뱃속에서 먹고 마시고 자고 편안히 숨 쉬고 보호되어 자라나는 그 어머니의 자궁을 뜻하는 단어에서 왔다고 합니다. 우리가 어릴 때 무엇이든 어머니께 청하면 들어주시고, 또 어머니가 무엇이든 다 해주셨음을 기억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 베풀어주시는 자비하신(루카 6,36) 분 그리고 온전히 들어주시는 완전하신(마태 5,48) 분이라는 의미를 주 하느님께 드리는 단어들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마태 9,28)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예, 주님!”(28절) 하고 대답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29절) 라고 이르시며 그들의 눈을 열어주십니다. 우리에게 무엇이든 온전히 다 해 주실 수 있는 분이심을 믿기에, 우리가 청하게 되고 또 그렇게 바라기에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시간에 원하시는 방법대로 들어주시리라고 믿고 바라기에, 지금 여기서 우리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서로 나누면서 살 수 있게 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러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며 주님께 우리 형제자매들과의 사랑 나눔이란 선물을 드립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