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22/12/03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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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11-16 ㅣ No.5223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22/12/03 토요일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은 1506년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 하비에르성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하다가 만난 이냐시오 성인의 영향으로 수도 서원을 하였습니다. 1537년에 사제가 된 그는 예수회의 첫 번째 회원으로 자선 사업에 헌신하였고, 인도와 일본에서 열정적인 선교로 많은 이를 교회로 이끌었습니다. 중국 선교를 위하여 중국으로 향하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155212월 중국 본토가 바라보이는 상촨섬에서 선종하였습니다.

 

1662년에 시성된 그는 흔히 바오로 사도에 버금가는 위대한 선교사로 불립니다. 수많은 위험과 역경을 딛고 먼 거리를 다니며 선교에 헌신하였기 때문입니다. 1927년 비오 11세 교황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을 아기 예수의 데레사(소화 데레사) 성녀와 함께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셨습니다.

 

가끔 우리는 어떻게 하면 선교를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묻기도 합니다. 그런데 선교는 우리의 세 치 혀로 미사여구를 동원하여서 하는 것이 아닌 듯싶습니다. 오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은 선교사로서 일본까지 와서 중국 선교를 꿈꾸다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분은 외국인으로 일본에 와서 얼마나 일본어를 잘하고 어떤 행동을 했기에, 일본 사람들이 처음 듣는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세례를 받았을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뒤돌아보면, 지금까지 성당에 찾아온 이들이 우리의 세 치 혀로 감언이설처럼 말해서 온 것이 아니라 참으로 신기하게도 여러 우여곡절 끝에 우리 성당에 오신다는 것을 신비롭게 받아들였을 뿐입니다. 우리의 세 치 혀로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단지 주님의 도구로서 우리의 입과 행동을 통해 주님을 전하는 것이고, 실제로 예비신자들의 마음을 열어주시는 분은 주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고백하게 해줍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이 주님의 복을을 전하러 떠날 때,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마르 16,20) 라고 나옵니다.

 

우리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흔적을 잘 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삼위의 하느님께서 서로 사랑하셔서 하나가 되셨다는. 하늘에 계신 성부 하느님은 땅에 있는 성자 예수님께 모든 권한을 주십니다. 성자 예수님은 땅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빵의 기적을 베풀고, 환우를 고쳐주시고, 죽은 이를 되살리시면서도 그 영광을 다 하느님 아버지께 돌려 드립니다. 성령께서는 고아처럼 버려져 있는 우리 백성들에게 오셔서 주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시고, 주님 말씀에 따라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실천하려는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그 말씀을 실현할 힘을 주시고, 우리를 주 하느님께로 인도하십니다.

 

이렇게 삼위가 일치된 하느님 사랑의 힘이 우리에게 흘러넘쳐 우리가 세상에 나게 되고, 살게 되고, 삶의 양식이 되듯, 우리의 믿음과 희망에서 솟아나는 사랑으로 형제들과 더불어 살며, 주님께서 신비롭게 우리 형제자매들의 마음을 열어주셔서, 우리와 함께 주님께 감사드리며 찬미와 영광을 드리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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