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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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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antonioh] 쪽지 캡슐

2002-04-20 ㅣ No.2138

하느님과 함께 백사장을 걸었던 젊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이 기쁘고 행복한 일을 경험하였을 때 뒤를 돌아보니 하느님과 자신의 발자국이 촘촘히 박혀있는 백사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인가 그 청년은 잘못하여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는 아픔과 고통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자신의 뒤를 돌아보며 백사장을 바라보던 청년은 지금까지의 고통보다도 더욱 큰 고통을 느꼈고 깊은 절말감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백사장에는 한 명의 발자국만이 뚜렷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청년은 하느님을 원망하며 하느님께 말하였습니다.

"하느님, 당신은 내가 그토록 고통스럽고 힘들 대 정말 어디에 계셨습니까? 당신은 편하고 행복한 일에만 저와 함께 하십니까?"

 

그러자 하느님은 아주 온화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애야, 백사장에 발자국이 보이느냐? 그 발자국은 정말 네가 힘들어 할 때 너를 업고 걸었던 나의 발자국이란다."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도 쉽게 나의 기준으로 하느님을 판단할 때가 너무도 많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내가 원하는대로 이끌어가려 합니다.

이것이 부족한 우리의 모습입니다.

지금도 하느님은 이러한 불평을 하고 있는 우리를 친히 업고 가고 계십니다.

이러한 하느님을 뵐 수 있도록 잠시 하느님 앞에 머물러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모든 신자분들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저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안또니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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