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5주간 토요일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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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2-14 ㅣ No.4141

연중 제5주간 토요일 2/15

 

가끔 아이들이 성당에서 먹는 것은 아주 맛있다.”고들 합니다. 공짜라 그래서 그런지, 똑같은 제품을 사다 먹여도 왠지 맛있다고들 하니, 계속 더 먹게 사다 달라는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배고픈 군중 사천 명에게 빵을 먹이시는 기적을 베푸십니다. 634절에서 유다 이스라엘 백성 오천 명을 먹이실 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기적을 베푸셨는데, 여기 81절에서는 이방계 그리스인들 사천 명을 위해 빵 일곱 개와 작은 물고기 몇 마리로 배불리 먹이십니다. 그리고 남은 바구니는 열두 광주리가 아니라 일곱 바구니입니다. 아마도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에서는 유다 이스라엘의 열두 부족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열두 광주리가 남았다고 기술하고, 여기서는 본문의 글귀 중에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마르 8,3)는 말을 통해 일흔 부족으로 갈라진 이방인들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일곱 바구니가 남았다고 기술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 두가지 기적의 공통점은 예수님께서 첫째 군중을 가엾이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마르 8,2-3)

   두 번째로, ‘외딴 곳이었다는 점입니다. “제자들이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4)

   이어서 세 번째는 제자들이 가진 것이 별로 없어서 군중들을 다 먹일 수 없다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에 의한 한계설정과 그러한 부족한 것으로도 백성을 배불리 먹이고자 하시는 주님의 계획이 담긴 제자들과의 대화와 이어지는 기적이야기 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일곱 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그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또 제자들이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다음에 나누어 주라고 이르셨다.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5-8)

   네 번째 공통점은 기적을 베푸심으로써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이고 남았다는 내용 등입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사람들은 사천 명가량이었다.”(8-9)

 

여기 이 복음을 시두로 하여 주님의 사랑은 유다 이스라엘을 넘어 이방인들에게도 펼쳐집니다. 주님께서 펼쳐주시는 사랑이 우리 안에 이미 흘러넘쳐 감사드리며, 이제 주님의 뜻을 이어받은 우리 교회가 주님 사랑의 그 도도한 물결을 이 땅 위에서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교회 안에서 신자들이 그리스도 우리 주 예수님을 만나 풍요해지도록, 세상 사람들이 우리 교회에서 주 예수님이 비춰주시는 생명의 빛을 발견하도록 노력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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