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21/11/09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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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10-30 ㅣ No.4833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21/11/09 화요일

 

라테라노 대성전은 로마에 있는 최초의 바실리카 양식의 대성당입니다. 오늘 축일은 324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라테라노 대성전을 지어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 대성전은 모든 성당의 어머니요 으뜸으로 불리면서 현재의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거의 천 년 동안 역대 교황이 거주하던, 교회의 행정 중심지였습니다. 각 지역 교회가 로마의 모()교회와 일치되어 있음을 드러내고자 라테라노 대성전의 봉헌 축일을 지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를 기하여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요한 2,14-16) 주님께서는 성전을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올려드리는 기도를 하고 주님과 하나 되는 곳으로 여기시고 있는데, 반하여, 사람들은 하느님을 향한 찬미와 영광보다는 자신의 입신양명과 부귀영화를 청하고 꿈꾸며 성전을 찾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 모습을 보고는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떠올립니다(17절 참조).

 

그때에 유다인들은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18) 하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자신과 동일시하며 그들에게 대답하십니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19) 이를 알아듣지 못하는 유다인들은 예수님께 따지듯이 말합니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20) 그런가 하면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22) 라고 합니다.

 

성 라테라노 대성전을 통해 지상 현실 교회의 일치를 기억하고자 하는 오늘 우리는 하늘의 교회와 땅의 교회가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고 공을 나누면서 일치하고자 합니다. 교회의 일치를 통하여 주님과 하나 되고자 하고 주님 사랑 안에 온전히 구원되기를 바라는 우리의 염원을 주님께서 어여삐 굽어보아 주시기를 청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님 사랑에 대한 깊은 체험을 거듭 갖도록 해주시고, 그 사랑의 체험을 통해 주님께서 약속하신 하늘 나라의 구현을 위해 중단없이 투신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내려 주시기를 청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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