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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혼전관계를 맺은 사람에게 버림받았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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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1.47.96.*]

2006-12-27 ㅣ No.4700

말씀드리기 참으로 부끄러운 과거입니다만. 그래도 이런 것을 물어 볼 수 있는 곳은 이 곳 뿐인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냉담하는 도중에 비신자인 남자를 만났고. 너무나 강하게 성관계를 요구하고, 이 남자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남자와 나중에 결혼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을 합리화 시켰었습니다.

그리고 꽤 오랫동안 사귀었고 성관계도 자주 가졌습니다. 성당 앞을 지나갈 때마다 성당을 다니지 않으면 별로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회개하게 되었고, 성당에 다시 다니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떤 죄를 지었는지 알게 되었을 때의 후회와 충격은 정말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애써 용기를 내서 고해성사를 보았고, 남자 친구에게 앞으로 결혼할 때까지 절대로 성관계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차였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지 2년 정도 흘렀구요. 저는 정말 신실한 신자가 되어서 살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정결의 죄를 범했으니, 수도자는 당연히 될 수 없을 것이고

성경에 보면 혼전관계를 맺었으면 결혼하라고 되어있는 것 같은데, 버림받은 저로서는 그 남자와 결혼하기도 힘들고(그리고 이제는 정말로 그 사람이 밉습니다. 나를 사랑한 게 아니고 육체적인 욕망 때문에 관계를 지속한 것이었으며, 나는 겨우 그런 사람 때문에 순결을 잃고 대죄를 범했다는 사실에 정말 괴롭습니다)

다른 사람과 결혼하자니 뭔가 또 다시 죄를 짓는 기분이고(고해성사로 죄가 사해졌다고 해도 그것이 다른 사람과 혼인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까지 의미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독신자로 살자니 참으로 공로 없는 삶인 것 같고.(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하면서 살 수도 있겠지만요)

 

어떻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에 가장 맞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정말 엉망으로 산 과거를 두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요" 라고 말하는 제 자신이 참으로 한심스럽지만, 이미 지나간 일들은 돌이킬 수도 없고, 희망을 버리는 것은 큰 죄인 것 같아서 애써 자신을 용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절망의 나락에 빠질 때마다 막달라 마리아를 생각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어떻게 해서는 예전의 남자를 세례받게 하고 결혼을 해야 합니까? 만약 결혼에 실패한다면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합니까? 아니면 독신으로 사는 것이 낫습니까?

 

교회법과 교리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의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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