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Episode 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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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준 [tutti] 쪽지 캡슐

2007-12-29 ㅣ No.8539

 

Christmas Carol Song`s Collection - Phil Coulter


+찬미 예수님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Episode 1
어느 토요일 아침 6시30분
나는 아침 운동을 나갈려고 일어나 세수를 한 후
옷을 입다가 곤하게 자는 아내의 얼굴을 보게되었다.
좀더 좋은 남편이 되어주지 못함이 늘 미안하여
잠자는 아내의 볼에 뽀뽀를 해주는데
아내의 눈이 살포시 떠지는게 아닌가
에라~ 내친김에
"일어났어" 하면서 세면을 하며 차가와진 손으로
아내의 허리를 잡으며 포옹을 하였다.
그리곤 말했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어때?" 하고
아내 왈
"아이고 사랑 받는 느낌 서늘하다 서늘해 손좀 치워욧~"
에이구~
 
 
Episode 2
어느 토요일
축구를 하고 집에 들어와 샤워를 한 후
너무 격렬하게 축구를 한탓인지 다리 근육이 아파
거실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그런 나를 아내가 한참을 보더니
"당신 운동장에서도 그렇게 운동해요"
"너무 귀엽다"
그러면서 막 웃으며 아들을 부른다
"애야 아빠 운동하는거 바라 엄청 귀엽다.."
나원참~ 아니 참나원~
나는 말했다
"이래뵈도 내가 운동장에서는 마라도나여"
아들녀석이 한마디한다
 
"축구를 하지 마라말이야 그래서 마라도나겠지"
 
으이구~
 
Episode 3
토요일 오후 나른한 몸으로 누워서 텔레비젼을 보고있었다.
아내는 옆에서 귤을 까서 접시에 놓고 있었는데
TV에서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장면이 나온다.
퇴근해서 들어온 남편이 아내를 위해 요리를 하는 장면이다.
머가 저리 자상해 짜증나게 또 한마디 듣겠군 하는데 역쉬~
"에휴~ 저런 남편을 둔 사람은 참 좋겠다 하며
아내는 휙~ 고개를 돌려 나를 째려본다.
자라 목 움추려들 듯 하곤 자존심에 한마디한다.
"아이고 그래도 나만한 사람 드물다 드물어"
"그러니 그래도 어디 안가고 잘 살지"
그랬더니
아내가 한마디한다
 
"당신 뉴우턴에 제1법칙이 먼지 알아"
"관성의 법칙 알아?"
"그냥 관성으로 산다 왜?"
 
음메~기죽어
 

2007년 12월 29일 오늘 이 모든 것을 겪은 Hila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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