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도로표지판으로 꾸민 인생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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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청춘
엄마 손에 이끌리던 어린아이였다가
세월이 흘러...
혼자 놀다가 때가 되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여인을 만나 어울리게 되었지.
우린 세상이 빙글 도는 색다른 경험을 한 거야.
멋진 차도 굴리고
넓은 정원에 사슴도 뛰노는 꿈같은 생활을 꿈꾸며 우리 결혼했지.
신혼여행은 근사한 바닷가가 있는 하와이였어.
<제2장> 가정
근데, 어느덧 30이 넘고 좋은 시절도 다 가니
인생이 깜깜해지기 시작하더군.
나밖에 모르던 마누라는 애들 챙기느라 정신이 없고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40이 되니 괜히 남들과의 생활수준 격차가 신경쓰이기도 하고,
이렇게 일만 하면서 살다 죽는 게 내 팔잔가.. 의문이 생기고,
삶의 무게에 짖눌려 때로는 갈짓자로 비틀거리며 살아가게 되지.
때론 부부 싸움도 일어나고, 이대로 칵 죽어버릴까, 갈라설까 고민하곤 해.
하지만 결국 그놈의 정 때문에 참으며 살게 되는 게 부부인가봐.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는데,
난 늘 맨날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이 모양일까.
가고 싶은 덴 많은 데 오라는 데는 없고..
정말 기 펴고 쫘악 잘 나가는 때는 언제나 오려나.
세월이 흘러 60살 쯤이 되면,
누구나 생계 여행을 끝내고 새로운 인생의 바퀴를 갈아끼우게 되지. "은퇴(Retire)"란 ’타이어(Tire)’를 ’새로 바꿔끼우는(Re)’ 거를 말해.
<제3장> 인생이란..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때때론 커다란 위험에 직면하기도 하지.
비바람이 몰아치는 궃은 날이 있기고 하고..
편안한 곳으로의 도피를 꿈꾸며 그렇게 살아가곤 하지.
어쨋든 인생이란..
되돌이킬 수 없는 것.
그래서 우리 인생은 언제나 위험을 무릅쓰는 "보호받지 못하는 길"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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