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추기경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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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종 [khj1219] 쪽지 캡슐

1999-02-12 ㅣ No.234

강 혜종 세실리아입니다. 요며칠동안 불안해서 정신이 없었어요. 동생과 둘 밖에 없었는데요, 도둑이 들었던거예요, 저 혼자 있었거든요. 밤 3시인가? 동생은 옆집 친구네 갔었구요. 방 둘중에 한방은 옷장하구 옷만 있었는데 그 방 환기시킬려구 창문을 조금열었거든요. 근데 쇠창살로 창문을 다 박아 놓았는데도 창들 통째로 띠어 놓고 들어온거예요. 다행히 제가 자다가 깨어 나서 도망으 가긴 했는데요. 다시 창문이며 방 문단속을 잘 했는데요. 그래도 안다친게 다행이라구 생각은 했었거든요. 근데 오늘 새벽 3시 이번엔 자고 있는방 다락쪽 창문있는데서 달가닥 달가닥 하더라구요. 조용히 112로 연락 했스면 어쩜 도독을 잡을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무서워서 불을 켰더니 후다닥 도망가더라구요. 걱정 되구요. 맘도 불안하구 그래요. 그 도독도 다시 안왔스면 좋겠구요. 다들 어려워도 맘만은 풍족하게 따뜻한 맘으로 있으면 좋으련만... 추기경님 그리구 우리는 엄마랑 아빠랑 다시 함께 살지는 못할 것 같아요. 아빠는 재혼하셨거든요. 그치만 엄마랑 아빠랑 친구처럼 저희들 때문에 만나긴 하니까 괜찬아요. 왠지 요즈음엔 막 성당이 가구 싶어져요. 그럼 가야 하는데 이핑계 저핑계 되면서 가지않았는데요. 이번주 주일날은 성당에 가서 기도하구 그래야 하겠어요. 글구 추기경님 구정인데요. 새해 복 많이 많이 만드시기도 하구 받으시기도 하셔서 넘치시면 골구루 나눠주세요. 솔직히 고연 추기경님이 읽으시긴 하실까 했는데요. 애써 답장까지 해주시니까 그거 읽으면서 울었지 뭐예요.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와 희망과 사랑이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구 건강하세요... 2월 12일 회사 사무실에서 강 혜종 세실리아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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