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첨으로 써보는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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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희 [bluroze] 쪽지 캡슐

1999-02-22 ㅣ No.265

안녕하세요? 추기경님!

전 여의도에 있는 회사를 다니고 있는 26세의 여성입니다.

이런곳이 있는것도 몰랐는데, 오늘 오전에 사장님이 알려주셨어요.

사장님도 저랑 같은 본당을 다니시는 (서울교구 주엽본당) 천주교 신자

시거든요.

그래서 찾아와서 가입도 하고, 이렇게 추기경님께 직접 인사까지

드릴수 있게 되서 정말 반갑고 기쁩니다.

얼마전 저희집엔 경사가 하나 있었어요.

유일한 천주교 신자였던 저의 든든한 동지가 되줄, 저희 엄마가

영세를 받으셨어요. 세레명은 엘리사벳이구요.

영세를 받기까지 교리공부며 집안일도 하시느라 힘들었을텐데

전 정작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신자로서 부끄러웠습니다.

사실 그때 적극적으로 도와드리지 못했던건 제가 그때당시

냉담자였거든요.

성당은 유치원때부터 다녔고, 세례는 중학교때 받았으며,

기도는 자주 드리고 있었지만 성당을 멀리한지 몇년이나 되어서

다시 나가는게 주저도 되고, 이사를 와서 본당에 아는 사람도 한명도

없고요. 어쩌면 핑계였을지도 모를 그런 이유들로 냉담자였습니다.

그렇지만 이젠 아군도 생겼고, 모녀가 함께 일요일 청년미사를 보는데요,

이전에 혼자 다닐때는 몰랐던 새로운 즐거움도 있고... 그래서 용기를 내서

얼마전엔 성서공부모임에도 등록했습니다.

처음이라서 창세기부터 하게 되었는데 무척 기대가 된답니다.

 

냉담자였던 시기에도 이런 저를 버리지 않으시고 항상 지켜봐주셨던

주님께 정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젠 정말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신앙생활을 하고싶어요.

이런 얘길 누군가에게 하고싶었는데 마침 이런 곳이 있길래. ^-^;

호호. 넋두리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봉희 스콜라스티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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