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재의 수요일 ’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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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2-23 ㅣ No.4947

재의 수요일 ’22/03/02

 

 

오늘은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오늘 재의 수요일을 맞아 우크라이나의 사태를 바라보시며 무자비한 폭력에 하느님의 무기인 기도와 단식으로 지내자고 하십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님 호소문

 

 저는 악화되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마음이 너무나도 아픕니다. 지난 몇 주간 외교적 노력이 있었지만, 더욱더 경악할 만한 판세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저와 마찬가지로 걱정과 근심에 휩싸여 있습니다. 모든 이의 평화가 정치적 이익에 또 다시 위협받고 있습니다. 저는 정치적 책임을 맡고 계신 분들이 하느님 앞에서 신중하게 양심을 성찰할 것을 호소하고자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전쟁의 하느님이 아니라 평화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소수의 아버지가 아니라 모든 이의 아버지이시며, 우리가 적이 아니라 형제자매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저는 관련된 모든 이가 국가 간의 공존을 뒤흔들고, 국제법의 권위를 떨어뜨리며 사람들에게 더욱더 큰 고통을 일으키는 모든 행위를 그만두기를 빕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신자와 비신자 모두에게 호소하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악마적이고 무자비한 폭력에 하느님의 무기인 기도와 단식으로 대응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는 다가오는 32일 재의 수요일을 평화를 위한 단식의 날로 지내도록 모든 이를 초대합니다. 저는 이날에 신자들이 특별하게 기도와 단식에 온 힘을 다하도록 권장합니다. 평화의 모후께서 이 세상을 전쟁의 광기에서 보호해 주시기를 빕니다

 

 프란치스코 

 

 

전문: https://cbck.or.kr/Notice/20220112?gb=K1200

 

  

교황님의 이번 기도요청을 들으면서, 새삼 되새겨 봅니다. 진정 우리의 무기가 기도와 단식인가? 전쟁이 일어나면, 또 전쟁을 대비하기 위하여,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가 배워왔고 또 그렇게 몸에 배어서 자연스레 해 왔던 것처럼 유비무환을 내세우며 무기 경쟁에 앞서려고 하지 않을 것인가? 돈만 있다면, 힘만 있다면, 우리는 더 좋은 무기와 힘을 기르지 않겠는가? 예수님만 믿으면 돈 없어도 훈련을 안 해도 이긴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의 무기가 정신력과 첨단 무기라고 먼저 여기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무기력하고 부족해서가 아니라, 주님께 의탁하고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참 평화의 길을 찾아 나서는 예수님의 눈과 사랑이 실린 발걸음을 내딛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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