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5주간 금요일 ’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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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3-19 ㅣ No.4984

사순 제5주간 금요일 ’22/04/08

 

처음 선교를 나갔을 때는 입도 잘 안 열린다고 합니다.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닌 데, 괜히 창피하고 몸과 입이 굳어서 말도 손도 쉽사리 내밀지 못한다고 합니다. 비단 말로 하는 선교뿐만 아니라 복음을 증거하려고 할 때, 우리 마음 속에는 갖가지 상념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나만 손해 보는 것이 아닌가?’ ‘이러다가 다른 사람에게서 미움이나 받지 않을까?’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0,37-38)

 

실제로 예수님의 말씀대로 실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막상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그 순간 어떤 예수님의 말씀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얼마만큼 실천해야 하는지 금방 떠오르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따르고자만 한다면, 주님께서는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실천해야 할 바로 그때 우리에게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실 것입니다. “무슨 말을 할까 미리 걱정하지 마라. 그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시는 대로 말하여라.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성령이시다.”(마르 13,11) 또 그 말씀을 실천할 힘을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친히 그들을 통하여 동쪽에서 서쪽에 이르기까지, 영원한 구원을 선포하는 거룩한 불멸의 말씀이 두루 퍼져 나가게 하셨다. 아멘.”(마르 16,20)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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