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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천주교회와 개신교회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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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20.27.20.*]

2005-10-15 ㅣ No.3752

안녕하십니까.
저는 베드로라고 합니다.
대구 출신이고 나이는 27살입니다.
지금은 나고야 근처인 도요타 시에 살고 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올해 1월 30일 날 일본에 오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처음 왔을때는 도쿄에서 지내다가
8월15일날에 파견 받아서 도요타로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제 고민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20살에 성당에서 세례를 받으면서 나름대로 신앙 활동을 했습니다.
대구에 있을때는 청년 레지오 활동과 복사 활동을 하면서 보냈고
서울에 있는 대학교로 편입하면서 빈첸시오랑 성서공부를 하면서
깊은 신앙은 아니였지만 하느님이 저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많이 힘들어 하고 있을때
대학교에서 선교활동을 하시는 개신교 교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 교수님은 저에게 많은 시간을 내주면서 성서공부와 인생상담을 해주시고
정말 저를 자식처럼 챙겨주시는 교수님을 보면서 개신교에 대해서도 궁금했고
그 교수님도 대학교때는 천주교 신자였다가 개신교 신자로 된 분이라서
제가 가지고 있던 종교관과 하느님관을 이해주셨고 저한테 언제나 인격적인
예수님을 만나라고 하셨습니다.
그 당시 개신교회는 가지 않았지만 1주일에 교수님과 한번씩 하는 성서공부와
토요모임에 나가면서 개신교 사람들을 만나고 예배를 했고
성당에서도 성서공부와 봉사활동을 했고 일요일은 미사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4학년1학기까지 천주교와 개신교에서 여러가지 활동을 했고
4학년2학기때 1년 휴학을 하고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갔습니다.
그곳에서도 6개월동안은 영어로 미사 보았지만 신앙심이 깊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 일본친구를 알게 되었고 그 일본친구는 개신교 신자로
신앙심이 강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와 친해지고 싶었고 개신교에 대해 적대감이
없는 저로써는 그 친구와 함께 교회를 나가게 되었고 그 친구 소개로
뉴질랜드 개신교 사람들과 주일마다 영어로 성서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주일에 3번씩 교회모임에 나가면서 개신교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보내고 저는 한국으로 귀국을 하였고
복학을 하면서 교수님이 나가시는 교회에 같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3개월정도 그 교회에 나가다가 목사님이 천주교회를 이단으로 취급하는 강론을
듣고 이 교회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저를 아껴주신 교수님하고도 관계를
끊으면서 다시 성당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졸업을 하고 10개월간 학원에서 컴퓨터와 일본어를 배웠고 기회가 되어
올해 1월달에 일본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생활이 처음부터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일본 생활은 자기 자신을 포기하고 싶은 상태까지 힘들었고
매주 일요일 12시에 한국 미사를 드리는 성당에서 기도는 드렸지만
마음의 평화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부활절날 신주쿠에서 요한동경교회에서 전도를 나온
조선족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그때부터 그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랑 나이가 같지만 신앙도 생활도 열심인 그 사람을 보면서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믿음의 친구로 지냈다면 저 또한 성장할 수 있을꺼라는
생각으로 교회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파견업체에 소속되어 있는 저는 1달,2달정도만 하는 프로젝트를 해서
배울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몇년을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게 실력을 제대로
키울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긴 프로젝트가 있다고 해서 도요타라는 도시로
오게 되었습니다.
도요타로 오면서 성당에 가서 영성체를 모셔야 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요한동경교회 사람들은 요한나고야 교회가 있다며 나고야 교회를 가길 원했고
저 또한 요한동경교회 사람들의 신앙을 보면서 나고야 교회사람들도 신앙심이 강할꺼라는
생각으로 요한나고야 교회를 가게 되었고 지금도 나가고 있습니다.
선교사님이랑 하는 성서공부는 연약한 저를 성서를 통해서 비춰어주시고
많은 도전정신을 느끼게 해주시기에 저한테는 유익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천주교회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느껴지면서 내가 꼭 여기에서만
성서공부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게 되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말씀드리면 성서공부는 요한교회에서 하고 일요일은 성체성사를
하는 성당에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 몸이 두개도 아니고 이젠 어느 한쪽에만 전념하는데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년전에는 천주교회를 선택했지만 저는 또다시 개신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다시 천주교회를 선택하고 성당에 나가도 다시 개신교회에 올수도 있고
그러면 그 때가 되면 저는 또 고민을 하겠죠.. 그리고 선택을 후회할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고 저의 신앙심을 키울 수 있었던 곳은 천주교회 보다는 개신교회 쪽이기에
천주교회로 돌아가면 저의 신앙심이 멈출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성당에 나가고 싶은 이유는 성체성사인것 같습니다.
성체성사를 하지 않는 교회에서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선택은 제가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천주교회쪽으로 글을 남기는 이유는
천주교회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래도 확실한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길이 상당히 길어 졌네요.. 하느님을 믿는 같인 신앙인으로써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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