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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톨릭 예비 신학생입니다. 헛소문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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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9.64.8.*]

2009-07-09 ㅣ No.8284

고3 교구 예비신학생이고 현재 내년 신학교 진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의도치 않게 행동을 조심하지 않아 학교 내에서 저에 관한 헛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내용은즉, "신부가 된다는 인간이 여자를 만나고 다닌다."는 겁니다.

 

우선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현재 신학교 준비 잘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흔들림도 잘 버텨나가고 있는 편이고,

마음도 거의 굳힌 상태입니다.

여자 당연히 만난적 없습니다.

저는 그런 일과 무관한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추문이 퍼진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요일 자습날 등교시간까지 10여분 밖에 남지 않는 상황에서 저는 급히 집을 빠져나왔고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그런데 마침 엘리베이터에 윗층에 사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 여자애(이하 A)와 그애 어머니께서 동승하고 계신 겁니다.

제 교복을 보시더니

"너도 XX고니?"하면서 데려다 주시겠다는 겁니다.

 

당연히 학교 가는데 버스도 바로 올지 확신이 없고 택시 탈 돈도 없는데 얼마나 고마웠겠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태워주셨습니다.

 

교문 앞에 그 A랑(같은 라인이라서 인사만 하는사이)같이 내려주셨습니다.

솔직히 남자가 매너가 그 상황에서 여자애만 버리고 먼저 홱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게다가 어머니가 태워다주시기까지 했으니 참 고맙지 않습니까.

그래서 2m 정도 간격을 두고 50m 가량을 걸어서 학교 건물안으로 같이 걸어가주었습니다.

 

사실 그 이후에도 늦은 적이 었어서 한번 더 태워주셨는데,

 

그렇게 두번을 같이 걷게 된겁니다.

 

그래서 제가 알지도 못하는 여자애들로부터 시작해서 헛소문이 퍼졌는데

아주 그냥 가관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그냥 잠잠해지겠지 하고 무시했는데

 

그 A가 지랑 저랑 사귄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겁니다.

제가 자길 좋아한다면서요...

 

전 그 사실을 친구로부터 전해듣고 상당한 불쾌감을 느꼈습니다.

정말 짜증났습니다. 대체 걔 뭐가 문제인지.

 

학교에서 여자애들 사이에서 친구도 없고 좀 외로워 보이고

또 외모에 관한 사항은 "주님께서 창조하셨으므로" 어차피 다 소중한 존재들이니까

제 입으로 외모에 관한 코멘트는 하지 않겠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

어쨌든 그런애였습니다.

 

 

항상 학교 끝나고 엘리베이터탈때 있길래 어색하게 있는 것도 뭐해서 인사나 좀 건넸습니다.

상대가 얼굴이 예쁘든 그렇지 않든 친구가 많던 적든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라 는 예비 신학생으로서 모든 사람을 그 사람 자체로서 사랑하고 친절하게 대한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행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하늘의 마음으로 땅을 대했건만 땅은 땅의 방식으로 저를 곡해아여 땅에 속한 자들까지도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저를 두고 손가락질 합니다.

실망이랍니다. 그렇게 안봤는데 그런 애였다고요.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아니하고 말이죠 그런식입니다.

대중의 속성이 원래 그러한줄 압니다만 그정도로 우매한 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별의 별 짓을 다하기라도 했단 말입니까.

그러나 저는 여기까지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좀 걱정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아까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데 친한 성당 친구 여자애가 독서실까지 같이 가자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같이 가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그 헛소문에 관한 이야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랑 A랑 같은 반입니다.

그 친구가 고맙게도 다른 여자애들한테는 제 해명을 해줬나 보더라구요.

 

어쨌든 그 친구도 저한테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이야길  마치고 독서실까지 바래다 줬는데...

 

독서실 앞에서 이야기하는데(장소를 여길 택한게 잘못이었습니다)

저 아는 사람 상당히 많이 지나가더라구요.

 

요즘 안그래도 예민하게 몸 조심하고 있는데 또 제가 어떻게 그 친구한테

나 여자랑 같이 있으면 안되니까 어서 들어가라 그럽니까.

저한테 할 이야기가 있어서 들어주고 있던 참이었는데...

 

또그래서 걱정됩니다.

저에관한 소문을 퍼뜨린 근원이 되는 여자애가 저랑 친구랑 같이 있는 것을 본겁니다.

또 무슨 헛소리를 지어내서 해대고 다닐지.

 

제 잘못입니다.

처신 잘했어야 하는데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한다는 알량한 이상으로 곤란한 지경에 처했습니다.

 

주님꼐서 어쩌면 미리 알려주고 계신지도 모릅니다.

미리 조심하라고...

 

정말 조심해야겠습니다.

여자 가까이 가지도 말아야 겠어요..

 

어떻게 합니까. 제 명예가 훼손됐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다들 저한테 왜이러는지....

 

이번주에 보좌신부님과 상당할 작정입니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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