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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같은 신앙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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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 [316star] 쪽지 캡슐

2003-08-20 ㅣ No.2559

 

** 냉장고 같은 신앙 **

 

어느 모임에서였습니다

개개인의 소개가 끝나자

한사람이 다가와서 자신은 "냉장고"라고

웃음 지으며 이야기를 합니다.

 

처음엔 무슨 이야기인지 뜻을 몰라 전전긍긍했더니

그 분은 재미있다는 듯이 깔깔 되며 자신은 오랫동안

"냉담"을 하다보니 신앙이 식을 때로 식어

"냉장고" 같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뜻밖의 답변이라서 그 자리는 웃음바다가 되었지만

뒤이어 자신은 죄를 너무 많이 지어서

성당에 가고 싶어도 못 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여 설명을 할 때엔 갑자기 웃음이 멈추어지면서

석연한 분위기로 돌변되기도 하였습니다.

 

 

신자들이 냉담을 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나 같은 죄인이 어떻게

성당에 다닐 수 있나?" 라는 관념에 얽매여

냉담하는 분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처음 세례를 받을 때에는

착하게 주님의 뜻대로 살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일상생활에 휩쓸려 지내다 보니

용서받지 못할 죄를 많이 지었다는 느낌으로

자신을 질타하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기 때문입니다.

 

 

마르코복음 2장13-17절의 말씀을 살펴보면

복음서는 바로 이러한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병과 아픔까지도

치유하러 오시는 사랑의 의사이십니다.

 

허지만 예수님께서 아무리 사랑의 의사이시지만

환자가 치료받기를 거부할 때엔 치료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하잘 것 없는 병이라도

환자가 의사를 신뢰하지 못하고 믿지 못한다면

그 병은 점점 악화될 수밖에 없고

환자 스스로가 치료받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의사가 강제로 치료시킬 수 없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예수님의 말씀 중

"의사는 건장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앓는 사람에게 필요합니다."라는 말씀과

"나는 의인들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부르러 왔습니다."라는 말씀을

깨달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다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축복 서럽겠습니까?

 

그리고 "악 과 선"이 공존하는 세상이라 지만

그 속에서 "선"만 추구하고 선적인 삶만 살다가

하느님 나라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느님 나라 안에서도 하느님의 명을 어기고

광야로 쫓겨난 우리 인간들입니다.

 

그런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잘 살겠다고 하지만

얼마나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이러한 우리들을 회개시키고

죄를 용서해주는 치유의 의사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들에게 사랑을 주시고 은덕을 베풀어주십니다.

 

 

혹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

지금 이 순간에도 죄인을 기다리시는

예수님을 외면하고 계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계속 "냉장고"이기를 고집하지 마시고

용기를 내어 주님께 달려가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죄인이기에

더욱 우리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시며

우리에게 치유의 사랑을 솥아 주시고 계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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