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22/10/18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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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9-30 ㅣ No.5177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22/10/18 화요일

 

전승에 따르면, 루카 복음사가는 시리아의 안티오키아(현재 터키의 안타키아) 출신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전교 여행에 함께하였던 그는 주님의 복음과 복음의 선포 상황을 기록하였습니다. 곧 루카 복음과 사도행전입니다. 루카는 다른 복음사가들과는 달리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관한 부분을 성모 마리아와 함께 상세하게 묘사함으로써 성모 마리아를 최초로 그린 화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또한 그의 직업이 의사였다는 전승이 있는데, 예수님의 치유 기적들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활동을 하다 보면 문전박대를 당할 수도 있고, 좋은 뜻으로 갔는데 거꾸로 나쁜 소리나 모욕적인 소리를 듣고 돌아올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내가 무슨 잘못이 있어도 그런 것이 아닌데, 왜 이런 꼴을 당해야만 할까 하는 마음으로 괴롭고 억울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복움에서 예수님께서도 일흔두 명의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루카 10,3) 라고 안타깝고 염려하시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고는 그 상처받고 찌들은 영혼들이 내뱉는 아픈 말과 지나친 행동에 혹시라도 제자들이 상처받거나 괴로워하지는 않을까 싶어 하시며, 상처받기보다는 그 약한 이들을 이해하고 안타까워하며 위로하고 평화를 빌어주라고 하십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5-6)

 

오늘 미사를 봉헌하면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상처나 아픔을 가져다 준 사람들을 기억하며 마음속으로 용서하며 평화를 빌어줍시다. 아울러 지금까지 내가 상처를 안겨주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해서 고통스럽게 만들어준 영혼들을 기억하며 용서를 청하고 마음 깊이 평화를 빌어줍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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