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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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10-08 ㅣ No.5185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22/10/26

 

고등학교 시절에 어느 선배가 부모가 나를 유아세례를 주고 내가 원하지도 않는 성당에 다니라고 해서 다니는데 주일날 놀러도 못 가고, 이것저것 하라는 것도 많고, 하지 말라는 것도 많아서 싫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성당에 나오지 말고 놀러 다니지 왜 부담을 안고 사느냐? 성당에 안 나온다고 벼락을 맞는 것도 아닌데.”라고 대답했습니다. 몇 달이 지난 후 다시 만났을 때, 그 형은 성당에 안 나오고, 하라는 대로 안 하니까 괜히 죄책감만 더 쌓이더라.”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라는 대로 하자니 부담스럽고, 안 하고 다른 일을 하자니 죄책감에 시달리느니, 차라리 그럴 바에야 성당에 열심히 나오는 것이 더 낳겠다.”라는 말을 나누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루카 13,24) 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로 향하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명예가 드높여지거나, 권력을 잡는 길이 아닙니다. 주님 말씀에 비추어 스스로를 개혁하고 거룩하게 되기 위하여 끊임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완성해 나가는 일종의 영신 전쟁의 길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걸어야 할 길을 걷고 마침내 완성되는 좁은 문으로 향하는 좁은 길을 따라 걸어가, 마침내 구원의 하느님 나라를 완성하고 그 안으로 들어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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