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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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10-08 ㅣ No.5186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22/10/27

 

사랑을 주제로 한 마더 데레사 성녀의 글 중에 상대가 네 사랑의 진액을 다 빨아먹고 너를 차버릴 지라도 계속 사랑하라.” 라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같으면 겉으로는 못해도 속으로 욕이라도 한 번 퍼부었을 텐데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헤로데가 죽이려고 하니 어서 떠나라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는 가서 그 여우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보라, 오늘과 내일은 내가 마귀들을 쫓아내며 병을 고쳐 주고,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내 일을 마친다.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루카 13,32-33) 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상대가 내 사랑을 받아들이든 이용해 먹든 거부하든, 예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그리고 또 섭섭하거나 원망스럽거나 미워하며 그 사랑을 잃으면 사랑이신 자신의 본성이 사라지시기 때문에, 계속 그 사랑의 길을 걸으신다고 하시는 듯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이어받아 오늘 첫 번째 독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안에서 그분의 강한 힘을 받아 굳세어지십시오. 악마의 간계에 맞설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히 무장하십시오.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권력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들입니다.”(에페 6,10-12) 우리가 무장할 하느님의 무기와 관련하여서는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위한 준비의 신을 신고......, 믿음의 방패를 잡아......, 악한 자가 쏘는 불화살을 그 방패로 막아서 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투구를 받아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늘 성령 안에서 온갖 기도와 간구를 올려 간청하십시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인내를 다하고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며 깨어 있으십시오.”(14-20) 라고 권고합니다.

 

성령의 힘으로 주님의 말씀을 잘 새기고, 주님 사랑의 말씀 향기를 피우며 살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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