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3주간 수요일 ’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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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2-24 ㅣ No.4559

사순 제3주간 수요일 ’21/03/10

 

우리는 가끔 위로한답시고, “괜찮아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또 어떤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해 동조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되지요? 꼭 글자 그대로 다 해야 하는 것은 아니죠? 하라는 대로 다 해야 하는 것은 아니죠?” 그런가 하면, 남들이 자신보다 더 열심한 것처럼 보아면, “적당히 하세요.”라고 말리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엄격하다고 할 정도로 말씀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마태 5,17-18) 그러시고는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19) 라고 마무리하십니다.

 

우리에게 가장 큰 숙제가 있다면, 그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자신을 개혁하는 일일 것입니다. 자신의 편안함과 안주하려는 게으름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장점과 소질을 계발하고 극대화하여 자신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자신의 생을 유지하고 재능 기부로 이웃과 나누며 적용하고 활용하는 것이겠습니다. 누구나 그러면서 자신을 이루어 나간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거기서 한 가지 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의 소명이 더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신을 완성해 나가면서 그 방향과 목표를 인간 사랑과 구원에 두라는 사명입니다. 우리가 이루는 일의 성과와 업적은 숫자로 표기되는 외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 구원을 향한 자기 희생과 사랑입니다. 즉 얼마나 많은 일을 했고 어디까지 도달하여 무엇을 이루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사랑하였는가입니다. 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해주신 그 사랑 그대로를 사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자 사명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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