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21/03/25 목요일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3-05 ㅣ No.4591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21/03/25 목요일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쁜 소식이라고 반기며 말합니다. 그리고 주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인생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의 말씀이라고 믿고 따르고자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이 정작 우리에게 기쁜 소식이며 우리가 인생을 걸고 따라갈 만한 생명의 양식인가 자문해 봅니다.

 

오늘 독서의 말씀을 보면, 히브리서 작가는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제물과 예물을’,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당신께서는 원하지도 기꺼워하지도 않으셨습니다.’ 하고 말씀하시는데, 이것들은 율법에 따라 바치는 것입니다.“(히브 10,8) 라고 밝힙니다. 그럼 본질적인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그다음에는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 것을 세우시려고 그리스도께서 첫 번째 것을 치우신 것입니다.“(9) 그리고 그 결과로 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단 한 번 바쳐짐으로써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습니다.“(10) 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천사가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루카 1,28.30-33) 라는 말을 건네자, 그동안 일절 남자를 알지 못하던 처녀 마리아는 아연실색하여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 확신을 심어 주기 위하여 덧붙입니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35-37) 성모님께서 답하십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38)

 

오늘 우리 삶의 현장에서 성찰해 봅니다.

내가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 기쁘고 용약하는가? 아니면, 두렵고 부담스러운가?

왜 내가 예수님의 말씀이 기쁘고 반가운가?

아니면, 왜 내가 예수님의 말씀이 두렵고 부담스러운가?

 

내가 주 예수님과 주님의 복음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말씀에 내 생애를 걸고 따르게 된다면, 주 예수님께서 그렇게도 바라시던 아버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내가 그렇지 못한다면, 예수님은 또 십자가를 지고 나의 구원을 위해, 내가 주님 말씀을 받아들이고 따를 수 있을 때까지 골고타 언덕을 힘겹게 걸어 올라가셔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구원은 그만큼 늦어질 것이고, 주 하느님 나라는 내게 가까이 다가오지 못할 것이고 그렇기에 나는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나의 주저함과 외면함 때문에 나 스스로 질병에 걸리듯, 내가 사로잡혀 있는 악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둠의 그늘 밑에서 헤맬 것입니다.

 

우리 구원의 주 예수님, 저희가 주님의 말씀을 선택하여 구원에 이르게 하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성모님과 함께 기쁘고 용약하여 살게 하소서. 아멘. 

 

 

서울대교구장이신 염수정 추기경님께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향으로 오늘 오후 530분부터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를 바치시고, 6시에는 보좌주교님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십니다. 각자가 처한 상황과 처지에 맞춰 방역지침을 지키며, 영육으로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는 매월 첫째 토요일 오전 10시에 미사를 봉헌하신다고 하시니, 가급적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