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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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5-09 ㅣ No.5045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22/06/08

 

가끔 운전을 하다가 고속도로에서 과속측정 카메라가 나타날 때마다, '왜 이렇게 카메라가 많아?'하면서 브레이크를 밟는 저 자신을 바라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차량의 계기판에 과속을 가리키는 숫자가 나타내기에 보고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 가속페달을 밟으며 달리는 저 자신에게 자문해 봅니다. 그나마 그 카메라라도 없었다면, 또는 고속도로의 속도 제한을 지금 내가 달리고 있는 속도로 올려준다면, 내가 과속하지 않을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어떤 때는 자신이 죄를 저지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는 그냥 그렇게 무난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규정과 규범을 구체적으로 맞춰 보면, 자신이 그것을 다 지키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렇고 보면, 규정과 규범은 나를 옭아매고 억죄는 사슬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지켜 주는 보호막일 수 있습니다. 주님과 형제들 사이에서 공동체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선의로 제정한 규칙들을 성실하고 충실히 지켜, 보이지 않는 세상의 질서를 향상하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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